전자책 카테고리
모바일도서관이용안내
트위터
페이스북
홈  꺽쇠  전자책  꺽쇠  상세정보   꺽쇠 문학  꺽쇠 한국소설
전자책 상세정보
책이미지
그리움을 위하여
박완서 저라인문학동네라인2013-07-01
  • 보유권수 :
  • 5 권
  • 공급사 :
  • 영풍문고
  • 대출 :
  • 0권
  • 예약 :
  • 0권
  • 지원기기 :
  • PC, 스마트폰,테블릿
  • 형태 :
  • epub
  • 추천수 :
  • 0
  • 대출여부 :
  • 가능
  • 추천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박완서 문학이 들려주는 그리움의 이야기!

노년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긴 박완서의 소설집 『그리움을 위하여』.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서사적인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다채로운 문학을 탄생시킨 작가 박완서. 이 소설집은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그녀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단편들을 모아 소개하는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의 일곱 번째 책이다. 작가가 남긴 수많은 단편들 가운데 2001년 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발표한 열두 편의 작품을 모아 엮었다.



표제작 《그리움을 위하여》에서는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나의 집에서 집안일을 해주는 사촌동생의 불행한 삶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놀랍게도 사랑이다. 《대범한 밥상》에는 사돈 간이지만 사고로 자식을 잃은 후 손주들을 위해 같이 살게 된 두 노인이 등장한다. 자전적 색채가 강한 작가의 마지막 단편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에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작가 개인의 슬픔이 문학적으로 승화되어 있다.

▶책 속으로

깊은 속내는 말이 필요 없는 거 아니니? 같이 자는 것보다 더 깊은 속내 말야. 영감님은 먼 산이나 마당가에 핀 일년초를 바라보거나 아이들이 재잘대고 노는 양을 바라보다가도 느닷없이 아, 소리를 삼키며 가슴을 움켜쥘 적이 있었지. 뭐가 생각나서 그러는지 나는 알지. 나도 그럴 적이 있으니까. 무슨 생각이 가슴을 저미기에 그렇게 비명을 질러야 하는지. _「대범한 밥상」 중에서

그러나 세월이 지나도 식지 않고 날로 깊어지는 건 사랑이었다. 내 붙이의 죽음을 몇백만 명의 희생자 중의 하나, 곧 몇백만 분의 일로 만들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의 생명은 아무하고나 바꿔치기할 수 없는 그만의 고유한 우주였다는 게 보이고, 하나의 우주의 무의미한 소멸이 억울하고 통절했다. 그게 보인 게 사랑이 아니었을까. _「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중에서